"저를 살린 사람 찾습니다"...생명 구한 시민 영웅들

오태인 2023. 11. 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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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때 낯선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남성을 살리고는 홀연히 떠났는데요.

생명의 은인을 찾아 나선 남성을 오태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길을 건너던 한 남성이 꼬꾸라지듯 쓰러집니다.

잠시 앉더니 다시 넘어져 움직이질 못합니다.

그 순간 차를 타고 가던 남성이 내려 119에 신고합니다.

"어깨 두드려서 한번 깨워볼게요. 어깨 세게 한번 두드려볼까요? (어깨요?) 네. 의식 있는지 보고 싶어요."

119상황실 안내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사이 여성 1명이 성큼 다가오더니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분 넘게 가슴을 압박하던 중 옆을 지나던 또 다른 남성도 가던 길을 되돌아와 구조를 돕습니다.

시민들은 의식을 차리지 못한 남성 곁을 지켰고, 8분 뒤 구조대가 도착하고 나서야 무심히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김만철 / 울산 동부소방서 소방교 :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중년 남성이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30세 추정으로 되는 남성이 가슴 압박하는 상태였습니다. 즉각적인 처치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남성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62살 김외현 씨.

자신의 가게 앞에서 쓰러진 김 씨는 시민 영웅들의 도움으로 15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씨에게 처음 심폐소생술을 한 여성이 입원한 병원 간호사임을 알고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목숨을 구한 남성에게는 감사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며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김외현 / 심폐소생술 요구조자 : 저를 살려주셔서 매우 고맙고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재 이 방송을 혹시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보시고 난 후에라도 저희 가게에 한번 들려주시면 제가 인사 한번 드리겠습니다. 인사 한번 드리고 또 좋은 만남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울산 소방도 남성 찾기에 나섰고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위험한 상황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가족처럼 챙긴 의로운 시민들 행동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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