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얀마 국경' 한국인 노린 취업사기 극성…라오스에도 최소 8명 '감금'
태국·라오스·미얀마 국경이 모여있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로 유명했는데, 최근엔 한국인을 노린 취업 사기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 일대 미얀마에 불법 감금됐던 우리국민 19명이 풀려난 적이 있는데, JTBC 취재결과, 라오스에도 같은 처지에 놓인 국민이 최소 8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 A씨는 이달 초 라오스 북부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를 찾았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한다는 중국계 기업에서 취업하기 위해서입니다.
월 400만원 이상을 보장하고 항공료와 숙식까지 제공한다는 공고를 보고 찾아간 겁니다.
그런데 막상 맡게 된 일은 전혀 달랐습니다.
[A씨 지인 : (업체가) 코인을 하는 회사라고 했는데 막상 가니까 알고 보니까 그 런 거 아니고 보이스 피싱 관련된 그런 거고.]
A씨는 한국으로 돌아가려했지만, 여권이 없었습니다.
업체 측이 취업 서류 발급 등을 이유로 미리 여권을 모아간 뒤 돌려주지 않은 겁니다.
[A씨 지인 : 여권 달라고 하니까 '너가 여기서 먹고 자고 했던 금액을 다 주면 널 보내주겠다'. 저한테 뭐 살려달라고 카톡이 막 이렇게 오고 자기 감금됐다고…]
현재 이 일대에는 A씨와 같은 처지의 한국인들이 최소 8명에 이르는걸로 확인됐습니다.
라오스 한국 대사관은 현지 공안과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처럼 해외 취업사기에 속아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외교부는 최근 이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일제히 높였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외교부는 같은 수법으로 이일대 보이스피싱 업체에 불법 감금됐던 한국인 19명을 구출한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International Crisis Group' /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수임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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