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된 中 불상에 페인트가 '덕지덕지'…”감사한 마음 담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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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을 주민이 '신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겠다며 고대 불상에 무단으로 페인트칠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페인트를 칠한 이는 인근 마을의 예 모씨로, 불상이 있는 지역의 주민 왕 모씨와 딸인 리 모씨의 부탁을 받아 채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SCMP는 중국에서 오래된 불교관련 문화재에 채색하는 잘못 채색되고 수리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나서 수리비용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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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을 주민이 '신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겠다며 고대 불상에 무단으로 페인트칠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국 남서부 쓰촨성 난장현 바중시에서 발견된 마애불이 최근 조잡하게 페인트 채색돼 훼손된 사건이 일어났다.
올해 7월 쓰촨대학 고고학·박물관학부와 바중시 문화유적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불상은 1400년 전인 북위 말기~당대 후기에 제작된 불상이다.
특히 북위 말기에 있는 마애불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당국은 “쓰촨과 중원 북방 지역 간 불교문화 및 예술교류를 밝히는 학술적 증거”라며 이 불상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훼손되는 것을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한 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는 직원들은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달려갔지만 이미 채색이 끝나고 범인이 자리를 떠난 후였다. 이에 즉각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복원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페인트를 칠한 이는 인근 마을의 예 모씨로, 불상이 있는 지역의 주민 왕 모씨와 딸인 리 모씨의 부탁을 받아 채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담당자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70~80대다. 왕 모씨는 기도에 응답해준 부처에게 감사하고 싶어서 채색했다고 진술했다”며 “이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진다수 베이징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석조 유물은 한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며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중국에서 오래된 불교관련 문화재에 채색하는 잘못 채색되고 수리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나서 수리비용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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