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험에도… 美 봉사자들 이스라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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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에도 미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대학병원의 응급실 의사 베리 한(51)은 지난달 7일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에 살고 있던 성인 자녀 두 명을 두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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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봉사 행렬 끊이지 않아
“모두 형제… 언제든 다시갈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에도 미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무력 충돌 이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강화 주의’에서 3단계인 ‘여행 재고’로 상향 조정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괘념치 않았다.
미국 볼티모어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 도브 프랭클(50)은 최근 이스라엘의 해안도시 아슈켈론에 있는 바르질라이 의료센터에 2주 동안 자원봉사를 갔다. 전쟁터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약 16㎞ 떨어진 이 의료센터는 지난달 7일 이·하마스 전쟁 개시 이래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는 곳이다.
바르질라이 의료센터에 도착했을 때 그는 환자 치료에 너무 빨리 투입되어 자신이 입고 온 일상복을 갈아입을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 환자들이 종종 얼굴에 공포가 서린 채 도착했다며 간단한 인사말과 ‘어디가 아프세요?’ 등 알고 있는 아랍어 몇 마디를 건네며 이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랭클과 한은 언제든 자신들이 필요하면 이스라엘 병원으로 되돌아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프랭클은 “직업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내 인생에서 이보다 큰 성취감은 없었다”며 의료 자원봉사 소감을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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