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영끌? ‘통제 불능’ 주담대…11월 연중 최대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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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올해 월간 최대 폭을 경신했다.
대출금리 산출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는 데다가, 선거철을 앞두고 당국의 상생 금융 확대 주문 등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세가 주춤해지자 주담대 잠재수요가 다시 빠르게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던 정부가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상생 금융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라며 "주담대 수요는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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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몰렸던 2021년 수준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올해 월간 최대 폭을 경신했다. 대출금리 산출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는 데다가, 선거철을 앞두고 당국의 상생 금융 확대 주문 등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세가 주춤해지자 주담대 잠재수요가 다시 빠르게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주담대 수요는 통제 불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4일 기준 524조6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521조2264억 원에서 이달 들어 3조3943억 원 불어난 규모다. 증가 폭은 이미 지난달 월간 3조3676억 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 10월 3조7988억 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월말 계수까지는 아직 일주일이 남았다. 이 같은 속도라면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며 이른바 ‘영끌’이 몰렸던 2020~2021년 당시의 월간 4조 원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대 은행 주담대가 한 달에 4조 원 넘게 증가한 적은 2021년 9월 4조27억 원이 마지막이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다시 살아나면서 △7월 1조4868억 원 △8월 2조1122억 원 △9월 2조8591억 원 △10월 3조3676억 원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담대 증가 폭 상승은 금융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일 기준 3.82~6.22%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산출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정금리 하단이 2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왔다. 변동금리는 4.63~7.13%로 나타났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대비 0.81~0.91%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인다.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변화도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을 향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해오던 당국은 최근 상생 금융 확대로 주문 방향을 선회하며 고삐를 푼 상황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던 정부가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상생 금융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라며 "주담대 수요는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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