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車 공습 … 수입차 원산지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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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하면서 중국산 자동차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 대수가 3만2668대를 기록하면서 독일산과 미국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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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대비 60% 급증
중국산 테슬라·볼보 인기에
1위 독일·2위 미국 바짝 추격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하면서 중국산 자동차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은 주로 화물차·버스 등 저가 상용차를 한국에 수출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승용차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 대수가 3만2668대를 기록하면서 독일산과 미국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올 1~10월 독일산 자동차는 10만1312대, 미국산은 4만6612대가 수입됐다. 중국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수입된 일본산 차는 2만848대로 집계됐다.
중국산 자동차는 2019년 1만720대(연간 기준)로 5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21년에는 1만8116대로 수입 대수 기준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2만4663대가 수입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 대수는 올해 9월에 이미 작년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산 자동차 증가세가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5년 내에 국내 수입차 원산지 2위 자리는 미국산 대신 중국산이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1~10월 기준 미국산 자동차 수입 대수는 중국산의 3.6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 격차가 1.4배로 좁혀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갖추고 여기서 제조한 물량을 일부 한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을 감안해도 중국산 수입차 증가세는 거침없다.
이전까지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 상당수는 화물차와 전기버스 등 상용차였다. 2019년만 해도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자동차 3대 중 1대는 상용차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해당 비중이 4대 중 1대로 줄었다. 같은 기간 친환경 승용차 수입 비중은 약 30%에서 70%로 급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현지 완성차 기업의 한국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테슬라·볼보자동차·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하면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 9월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Y'를 한국에 들여오고 있다. 중국산 모델Y 판매가격은 5699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미국에서 생산해 들여온 모델Y보다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지난 9월에만 중국산 모델Y는 국내에서 4206대가 팔리면서 전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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