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벌인 딩하오, 셰얼하오 잡고 삼성화재배 챔피언 등극

권수연 기자 2023. 11.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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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 9단(중국)이 셰얼하오 9단(중국)과 '집안대결'을 벌여 삼성화재배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가 셰얼하오에게 300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2월 LG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딩하오는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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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딩하오 9단(가운데),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딩하오 9단(중국)이 셰얼하오 9단(중국)과 '집안대결'을 벌여 삼성화재배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가 셰얼하오에게 300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었다. 

국가시드를 받아 이번 대회 본선 무대에 첫 출격한 딩하오는 본선 32강에서 한국 선수들을 차례로 잡았다. 홍성지 9단, 김승지 4단, 김명훈 9단, 박정환 9단이 모두 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셰얼하오와 치른 결승3번기에서는 종합전적 2-1 승리를 만들며 최종 우승의 주역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는 "대회기간 몸이 좋지 않았다. 결승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겨 아직도 얼떨떨하다"라며 "박정환 선수와의 대결이 가장 인상 깊었다. 처음에 실수를 했는데 마음을 다 잡아 역전에 성공을 했다. 그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승을 몇 번 더 하는 것이 목표다" 등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월 LG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딩하오는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우승한 딩하오에게는 우승상금 3억 원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셰얼하오에게는 준우승상금 1억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28번째 대회를 마친 삼성화재배에서는 주최국 한국이 14회, 이번 대회 우승컵을 가져간 중국이 12회, 일본이 2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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