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 가자 남부 군사작전 땐 대규모 이주 안돼"[이-팔 전쟁]

이윤희 특파원 2023. 11.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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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기존처럼 대규모 피란민을 초래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에는 2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있다"며 "이스라엘이 남쪽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최대한 사람들의 추가 이주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대통령부터 실무진까지 이스라엘 정부에 분명히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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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북부 작전때 대피령…사실상 강제이주
美, 이스라엘 정부에 지속적으로 의사 전달
[알부레이=AP/뉴시스]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기존처럼 대규모 피란민을 초래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알부레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라 알딘 도로를 따라 남부로 대피하고 있는 모습. 2023.11.2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기존처럼 대규모 피란민을 초래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에는 2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있다"며 "이스라엘이 남쪽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최대한 사람들의 추가 이주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대통령부터 실무진까지 이스라엘 정부에 분명히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가자지구 북부에 지상군 투입 등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대대적인 대피령을 내렸다. 남쪽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하마스 등 테러리스트의 공범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위협해 100만명 규모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을 위반한 강제이주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종료 이후 가자지구 남부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는데, 북부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대피령을 내릴 경우 또 다시 막대한 이주민이 발생하게 된다.

미국은 북부 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도적지원 측면에서도 막대한 혼란이 빚어지는 만큼 같은 방식은 안 된다고 보고 이스라엘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군사작전을 하더라도 연료, 물, 식량 공급이나 병원이나 국제기구의 피난처 등에 지장을 줘 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지적에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반응을 특정짓자면 수용적이다"며 "남부에서는 다른 종류의 군사작전이 수행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이 일시적 휴전 이후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기존처럼 대규모 피란민을 초래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마련된 유엔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2023.11.28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일시적 휴전 연장에 합의해 오는 30일 오전까지 교전을 멈춘 상태다. 추가적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합의된 것보다 더 긴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인질 10명 석방 때마다 휴전일을 하루 늘릴 수 있다는 공식이 있다"며 "추가로 석방돼야 할 인질이 있는 한 이러한 협상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모든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연장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인질들이 풀려나는 것을 바라며 이것이 인질 석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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