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재자라더니 러시아와 짬짜미?…“튀르키예, 전쟁 물자 ‘우회 수출’”

KBS 2023. 11.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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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생각나는 뉴스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로 나선 튀르키예가, 뒤로는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팔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인데요.

반도체 칩, 통신 장비, 망원경 등 45개 품목은 현재 러시아 수출이 막혀 있습니다.

미국 등이 통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튀르키예가 최근 1년 동안 통제 품목 2천억여 원어치를 아제르바이잔 등 5개 나라에 수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전보다 5배 넘게 급증한 수치인데, 아제르바이잔 등을 거쳐 러시아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혹의 뼈대입니다.

의심의 근거는 더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카자흐스탄, 두 나라의 무역 장부를 보겠습니다.

튀르키예 쪽에선 850억여 원어치 수출했다고 적었는데, 카자흐스탄 쪽 기록엔 80억 원어치 수입한 게 전부였습니다.

나머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튀르키예가 '중재자'와 '판매자' 이중 역할을 하며 돈을 번다는 의심이 불가피해 보이죠.

미국 재무부 차관이 현재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데, 어떤 설명을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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