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한국·사우디 접전… 佛매체 "韓, 캠페인 성공적"

지선우 기자 2023. 11. 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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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의 현지 매체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3대 언론사 르피가로는 27일(현지시각) '한국과 사우디가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국가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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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현지 매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사진 왼쪽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둔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에펠탑 조형물. 오른쪽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자유의 여신상 분장을 한 시민. /사진= 뉴스1, 뉴시스
2030년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의 현지 매체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3대 언론사 르피가로는 27일(현지시각) '한국과 사우디가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국가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달 전만 해도 사우디에게 유리한 형세인 듯했지만 한국의 성공적인 홍보 캠페인으로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사우디 입지가 약해지는 등 외교적인 악재가 있으며 선거와 헌법이 없고 사형 집행이 일상화된 탄소 집약 국가라는 점도 사우디의 근본적인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유럽 대표단이 "사우디가 성공한다고 해서 엑스포 기간 금요일 사형 집행이 중단되겠나, 박람회장에서 술은 마실 수 있겠나"라고 꼬집은 점을 소개하며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한국보다 앞서겠지만 2차 투표에선 찬성 95표, 반대 67표, 기권 1표로 한국이 앞설 것"이라는 한국 대표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과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등 최근 욕심을 부리는 만큼 한국에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홍보 캠페인이 성공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2030 엑스포 개최지 결과는 예측이 어렵게 됐다. 보츠와나의 한 관계자는 르피가로를 통해 "두 후보가 최선을 다해 경주를 벌여 마지막까지 치열할 것"이라며 "자국은 아직 어디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 54개국은 판세가 커지며 사우디와 한국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사우디는 약 25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며 한국은 '오일머니와 장기적인 건설적 파트너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어필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182개 회원국이 투표에 참여하며 한국(부산)·사우디(리야드)·이탈리아(로마) 중 한 곳에 투표하게 된다. 다만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불참하며 사실상 한국과 사우디의 2파전이 되는 모양새다.

한국 - 이탈리아 - 사우디 순으로 20분씩 최종 PT를 마친 뒤 투표가 진행되고 대표단 신원 확인과 투표 기기 배부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29일(한국시각) 오전 1시 전후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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