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생금융 동참... 5천억+α 패키지 푼다

김나경 2023. 11.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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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상생금융이 약 2조원 규모로 가닥이 잡히면서 보험업계가 '약 5000억원' 규모의 효과를 내는 상생금융 패키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는 내달 6일로 예정된 금융당국 수장과 간담회에서 △자동차보험료 2% 인하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조성 △실손보험료 필요인상률 최소화 등 '피부에 와닿는'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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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지주·은행 이어 압박
내달초 업계 CEO 간담회서 결정
손보, 차보험료 2% 인하 등 유력
생보는 사회기금 출연금 늘릴 듯

은행의 상생금융이 약 2조원 규모로 가닥이 잡히면서 보험업계가 '약 5000억원' 규모의 효과를 내는 상생금융 패키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는 내달 6일로 예정된 금융당국 수장과 간담회에서 △자동차보험료 2% 인하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조성 △실손보험료 필요인상률 최소화 등 '피부에 와닿는'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지난해 약 23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사회기금위원회에 출연금을 크게 확대하고 공통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저축·연금보험 등 '상생 보험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손보 車보험료 2% 인하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협회와 함께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손보사가 준비한 가장 유력한 방안은 자동차보험료 약 2% 인하와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조성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2400만명에 달하는 '국민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하 시 보험소비자가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여당인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동차보험은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체감물가를 판단하는 지수인 생활물가지수에도 포함돼 있다"며 "실적이 양호한 대형 자동차보험사들이 앞장서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달라"고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직접 압박했다. 만약 보험료를 3%까지 인하하면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1660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형 손보사와 중소형 손보사의 상황이 다른 만큼 일괄적인 2% 인하보다는 기준을 2%로 잡고 보험사별 사정에 맞게 설정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여기에 1000억원 규모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실손보험료 필요인상률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등 중소기업(SME)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상률은 얼마 이상 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지만 지난해 인상률 8.9%보다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보 출연금 확대폭 '고심'

생명보험업계는 신회계제도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삼성생명을 제외한 대형 생보사의 3·4분기 실적이 뒷걸음친 데다 손보사와 같은 직접적 보험료 인하방안이 없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사회기금위원회 출연금을 '성의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거나 생보사가 공통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저축·연금보험 등 '상생 보험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기금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배려대상이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더 늘리고 국가자살예방사업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업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상생방안이 손보업계와 달리 많지 않아서 고민 중"이라면서 "결국은 생보사가 출연금을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개인 리스크 관리'나 '어려울 때를 대비'한다는 보험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가입한 보험에 보험사가 일정 비율을 매칭해 지원해주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특화 지원을 '보험 방식'으로 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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