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사기’ 집중됐던 수원·용인,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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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사기 행위가 집중됐던 경기 수원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아파트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분양은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잔금 순으로 분할 매수가 가능해 당장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빌라와 달리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고, 개인 사정에 따라 전매도 가능해 리스크 헷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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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구매보단 청약으로 몰려
“분할매수·전매 가능 이점 활용”
빌라 사기 행위가 집중됐던 경기 수원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아파트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은 계약금만 내면 분할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장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전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빌라 거래가 줄고 상대적으로 아파트 거래를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는 8만5525건으로 작년 동기 보다 4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거래는 56만24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빌라 전세사기 사건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의혹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압수물 검토를 마치는대로 정모(59)씨 등 피의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정씨 등을 대상으로 전세 사기 피해를 접수한 고소인은 148명, 피해액은 210억여 원이다.
실제 올해 1~9월 수원시 빌라거래는 193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거래는 총 1만1220건으로 62.5% 급증했다. 용인시도 같은 기간 빌라거래가 31.7% 감소한 반면, 아파트 거래는 17.9% 증가하는 등 수요자들의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빌라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정보 부족’을 꼽는다. 빌라는 구조와 면적이 규격화 돼 있는 아파트와 달리 연식과 면적, 구조 등이 다양해 이에 따른 가격 편차가 큰 편이다. 즉, 시세 파악이 쉽지 않아 시세가 부풀려질 수 있다.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환금성도 떨어진다.
이에 빌라 사기 우려에 자금을 마련해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오히려 상승거래 되면서 호가마저 오르는 양상이다. 이에 차라리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에는 청약통장이 더 몰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 279가구 청약에는 10만5179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1901.64대 1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역시 408가구에 300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분양은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잔금 순으로 분할 매수가 가능해 당장 목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빌라와 달리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고, 개인 사정에 따라 전매도 가능해 리스크 헷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무턱대고 기존 아파트 구입 보단 새 아파트 청약에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청약 전문가는 “입지분석보다는 당첨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타입별 배정 물량을 참고해 청약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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