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폭탄' 증권사 불똥…조기상환 연기 속출

조슬기 기자 2023. 11. 28. 18: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에 대한 투자 손실 우려가 증권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모든 증권사를 상대로 실태조사에 나선 가운데, 조기상환이 연기된 홍콩 ELS 상품도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증권은 최근 홍콩 H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 5개 상품이 조기상환 조건 미달로 4차 조기상환이 연기됐다고 안내했습니다.

ELS 평가일인 지난 24일 H지수가 6천대에 머물며 행사 가격을 밑돌아 조기상환에 실패한 겁니다.

NH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최근 홍콩 ELS 상품의 조기상환이 지연되고 매달 지급되는 ELS 쿠폰 수익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속속 공지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 : 낙인(Knock-in: 원금 손실 구간) 터치를 하면 저희가 고객들에게 안내가 가고요. 혹시라도 (H지수가) 반등을 해주면 손실이 안 날 수 (있고) 이익 보고 나올 수 있는데….]

금감원도 은행에 이어 증권사를 상대로 홍콩 ELS 판매 현황과 만기 도래 규모 등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ELS 상품 선정을 비롯해 판매 절차, 내부 통제 시스템 작동 여부 등 홍콩 ELS 상품과 관련한 불완전 판매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ELS 상품은)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원금이 전액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고지해 줘야만 불완전 판매가 아니다….]

증권사들은 은행과는 달리 비대면 판매 비중이 높고 고객들도 원금손실 위험을 알고 ELS에 투자하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고위험 상품의 가입 절차가 너무 간단한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제2의 사모펀드 사태가 될까 증권사들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