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 반토막… 공사비 오르고 수요 줄어 ‘10년만에 최저’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2023. 11.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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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실적이 10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계획 대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60%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계획된 민간 아파트 전국 분양물량은 총 25만8003가구다.

예정 물량이 모두 청약을 받을 경우 전국 아파트 실제 분양물량은 11월 중순 15만여 가구에서 12월말 기준으로는 20만3144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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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민간 아파트 분양 15만여가구.. 연초 계획 25만8천가구의 60%
경기 불황… 건설사, 리스크 관리
당분간 공급물량 감소세 이어질듯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실적이 10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선행지표인 인허가 수치도 크게 감소하고 있어 공급절벽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계획 대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60%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실적은 11월 27일 기준이다. 여기에 12월 예정물량(5만여 가구)을 모두 공급해도 연간 분양물량은 20만여 가구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계획된 민간 아파트 전국 분양물량은 총 25만8003가구다. 이 중 이달 27일까지 60%인 15만3680가구만 분양이 이뤄졌다. 10채 가운데 6채만 공급된 셈이다. 수요 위축, 공사비 폭등, 미분양 적체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계획 대비 실적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경기가 70%를 웃돈 가운데 인천이 절반을 갓 넘었다. 서울은 73%(계획 2만7781가구·실적 2만148가구), 경기는 77%(7만521가구·5만4169가구)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55%(1만8380가구·1만51가구)에 머물렀다.

지방의 경우 강원·전남·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매우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미분양 무덤인 대구의 경우 계획물량 1만5435가구 중 4%인 568가구만 분양됐다. 세종의 경우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분양도 없었고, 부산(64%)·광주(64%)·대전(34%)·울산(37%)·경남(36%), 충남(30%) 등도 낮은 실적을 보였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지난해 계획 대비 실적 비중이 77% 였는데 올해 들어 확 줄었다"며 "지방에서 분양을 미룬 단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오는 12월에 예정된 물량이 전량 공급된다고 가정해도 연간 분양물량은 20만가구 안팎이다.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5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예정 물량이 모두 청약을 받을 경우 전국 아파트 실제 분양물량은 11월 중순 15만여 가구에서 12월말 기준으로는 20만3144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민간 아파트 전국 공급물량(실적기준)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3만가구·38만가구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평균 27만가구가 공급됐다. 백 연구원은 "올 연간 기준으로 20만가구 초반대는 2013년(20만281가구)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분양물량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착공도 5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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