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버리스` 혁신… "클라우드 강점 극대화할 것"

브렌트 리치 라이엇게임즈 인프라·운영 담당이 AWS 리인벤트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이 AWS 리인벤트 2023 행사 첫날 저녁에 첫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AWS 제공

"사장님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IT담당자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AWS(아마존웹서비스)가 27일(현지시간) 자사 연례 기술 컨퍼런스이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3'의 막을 올렸다. 이날 저녁 첫 키노트에 나선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은 자사 서버리스 혁신 현황과 전략을 발표했다.

서버리스 컴퓨팅은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나 컨테이너에 대해 운영관리를 최소화하도록 자동화된 컴퓨팅 자원 배분·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하도록 돕는다. AWS는 2014년 '람다' 아키텍처를 선보인 데 이어 이 분야를 주도해 왔다.

이날 데산티스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 RDB(관계형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캐시, DW(데이터웨어하우스) 등 세 가지 제품에 걸쳐 새로운 서버리스 기능을 발표했다. "대규모 개발·운영에 적합하게 탄력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안 쓸 때는 전력 소모도 없는 만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아마존 오로라 리미트리스DB'는 클라우드 RDB '아마존 오로라'의 서버리스 버전으로, 정합성을 갖춘 DB 샤딩(분산처리) 기술을 적용해 단일 인스턴스의 한도를 넘는 스케일아웃 기능을 지원한다. AWS에 따르면 멀티AZ(가용영역)에 DB로그를 복제해 주고받는 방식을 바탕으로 입출력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기존 관리형 오픈소스DB보다 3~5배의 비용효율성을 자랑한다. 레디스나 멤캐시드 등으로 대표되는 인메모리 캐싱도 서버리스에 맞춰 선보였다. 최대 5TB(테라바이트)까지 지원하는 '아마존 엘라스티캐시 서버리스'는 1분 이내로 고가용성 캐시를 생성하고 즉각 확장할 수 있다.

AI(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된 차세대 '아마존 레드시프트 서버리스'도 눈에 띈다. ML(머신러닝)을 통해 각 쿼리에 대한 DW 내 필요 용량을 예측해 클러스터를 조정하거나 필요 시 증설한다. 이를 통해 경영진이 보는 대시보드에 필요한 작은 쿼리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실행하는 무거운 쿼리도 모두 지연 없이 병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산티스 수석부사장은 "AWS는 SW(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서버리스 컴퓨팅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대신해 혁신을 이루면서 더욱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 칩 연구개발 현황도 공유했다. 양자컴퓨터의 위상플립(페이즈플립)에서 기존 비트플립을 분리함으로써 하드웨어 오버헤드를 6배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 리치 라이엇게임즈 인프라·운영 담당도 연단에 올라 최근 페이커가 속한 T1 팀이 중국 웨이버게이밍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챔스)을 비롯한 자사 이스포츠 경기가 AWS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