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하마스, 3년 전부터 훈련영상에 기습공격 전략 담아”

오수호 2023. 11.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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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3년 전부터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정파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BBC는 SNS에 올라온 하마스의 선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2020년 12월부터 4차례에 걸친 합동훈련으로 지난달 7일 기습공격에 필요한 전술을 연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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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3년 전부터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정파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BBC는 SNS에 올라온 하마스의 선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2020년 12월부터 4차례에 걸친 합동훈련으로 지난달 7일 기습공격에 필요한 전술을 연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번째 ‘강력한 기둥’ 훈련은 2020년 12월29일에 있었는데 영상에서 전투원들은 로켓포 발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국기가 걸린 모의 전차를 공격해 승무원들을 포로로 잡고 건물을 습격합니다.
모두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급습했을 때 행한 전술들입니다.
두번째 훈련은 그로부터 1년 후인 2021년 12월26일에 있었는데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최고 지휘관인 아이만 노팔은 “가자 인근 정착촌 해방을 위한 모의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그의 공언대로 지난달 기습에서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있는 보안 울타리를 무력화하고 이스라엘 키부츠(집단농장)를 습격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에 있었던 세 번째 훈련 영상에는 전투원들이 전차를 공격하고 모의 군사기지 건물에 침투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훈련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 에레즈 통로에서 2.6km 떨어진 곳으로 분석됐습니다.
BBC는 영상 속에 나타난 모의 기지 주변의 지리적 특징과 인근 지역 항공사진을 비교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훈련장이 가자지구 전역 9곳에 14개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최근 합동훈련은 지난 9월12일 진행됐는데 무장 전투원들은 이 훈련에서 지난달 7일 공격에서 실행한 거의 모든 전술을 예행 연습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정보를 손에 쥐고도 핵심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군 가자 사단 부사령관인 아미르 아비비는 “그들(하마스)이 훈련을 한다는 많은 첩보가 있었다. 영상은 공개로 올라왔고 훈련장소도 국경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이었다”며 “하지만 군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훈련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외교위원회의 중동 선임 분석가인 휴 로바트도 이스라엘이 합동훈련에 대해 알았지만 이를 “다가오는 대규모 공격의 징후로 보기보다는 통상적 활동으로 평가하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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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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