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AI 업체 수상한데…' 미국 감시 타깃 된 UAE 회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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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AI 기업을 미국 정부가 감시 대상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펑은 원래 중국계 미국인이었는데,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UAE 시민권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G42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생체정보를 중국 정부에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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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연관성 의심... UAE에 경고도
인공지능(AI) 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AI 기업을 미국 정부가 감시 대상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의 연관성이 이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AI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는 통로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인 수백만 명의 민감한 정보를 중국에 넘기려는 목적으로 만든 회사일 수도 있다는 게 미국의 의심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감시 대상으로 지목한 이 업체의 이름은 'G42'다.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셰이크 타흐눈 빈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설립됐고, UAE 수도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다. G42 홈페이지는 "현실 세계 문제에 대한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회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엔 미심쩍은 부분이 적잖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시각이다. 우선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펑은 원래 중국계 미국인이었는데,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UAE 시민권을 얻었다고 한다. NYT는 샤오 CEO에 대해 "미국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는 사실 말고는 대중에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G42는 또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약사 시노팜 등 다수의 중국 기업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G42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생체정보를 중국 정부에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우려는 UAE 측에도 직접 전달됐다고 NYT는 전했다. 올해 6월 셰이크 타흐눈 UAE 국가안보 고문의 백악관 방문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G42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중국 업체들과 관계를 끊을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최근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등이 UAE를 찾았을 때도 G42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G42를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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