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공동연구팀 "면역 항암제 효과 높이는 화합물 개발"

김솔 2023. 11.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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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저분자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기업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차세대 면역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최준원 아주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선천면역 조절에 영향을 미쳐 이 같은 면역 항암제의 치료 반응률을 개선할 수 있는 ENPP1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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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아주대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저분자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기업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차세대 면역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 표지 [아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면역 항암제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기존의 1세대 화학 항암제, 2세대 표적 항암제와 달리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유형의 3세대 항암제를 말한다.

문제는 면역 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 억제제의 경우 치료 반응률이 높지 않아 많은 암 환자가 관련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것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할 수 있다.

다만,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에 면역세포가 침투하지 못하는 '콜드 튜머(cold tumor)' 상태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낮아진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최준원 아주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선천면역 조절에 영향을 미쳐 이 같은 면역 항암제의 치료 반응률을 개선할 수 있는 ENPP1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 경로를 활성화해 인터페론 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촉진하고, 선천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물질이 암세포에 대한 신체의 면역반응성을 높여 암세포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3세대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높아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30% 이하의 환자들에게서만 효능을 보여 학계에선 낮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면역 항암제 사용이 쉽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새로운 치료법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약화학 분야 국제 권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이달 호 부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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