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 13명 중 7명 자질 ‘부적절’…인천경실련, 정당 공천 배제 등 개혁 요구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이 제22대 총선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한 국회의원 자질검증에서 인천지역 의원 13명 중 7명이 최소 1개 이상의 지표에서 부적절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실련은 28일 ‘제21대 인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경실련은 지역의 국회의원 13명에 대한 불성실 의정활동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7개의 지표로 자질을 검증했다. 13명의 국회의원 중 최소 1개 이상의 지표에서 부적절 평가를 받은 지역 국회의원은 총 7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앞서 인천경실련은 제명과 탈당, 퇴직, 사직을 한 국회의원을 ‘사회적 물의’로 분류했고, 다주택자나 비주거용 건물이나 대지를 가지고 있는 의원은 ‘과다 부동산 소유’로 감점했다. 또 지난 2020~2023년 동안 3천만원 초과의 주식을 가진 국회의원 역시 ‘과다 주식 보유’로 분류했다. 이 밖에도 민주화 운동을 제외한 전과 경력과 상임위와 본회의 결석률, 법안 발의 저조 등을 살폈다.
이들 중 이성만 국회의원(무소속·부평갑)은 도덕성 기준에서 ‘사회적 물의’, ‘과다 부동산’, ‘전과 기록’ 등 3개의 지표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인천경실련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인한 탈당, 비주거용 오피스텔 1건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의 전과 기록을 반영했다.
이어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미추홀갑)과 윤상현 의원(국민의힘·동미추홀을)이 최근 4년 동안 3천만원 이상의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전과가 있고, 주거용이 아닌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허 의원은 2020~2023년 4천만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다. 윤 의원은 아파트와 비주거용 건물 오피스텔을 3채 가지고 있고, 지난해 기준 주식 재산이 238억9천만원으로 주식 재산이 가장 크게 는 상위 10명의 국회의원 중 1위다.
이 밖에도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갑)이 올해 6천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과다주식’에 부적절 평가를 받았고,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중강화옹진)이 임대용 건물 11채와 대지 1건 등 비주거용 건물이 많아 ‘과다부동산' 지적을 받았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을) 역시 비주거용 건물을 1채 가지고 있으면서 ‘과다 부동산’ 지표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갑)·유동수(계양갑)·이재명(계양을)·정일영(연수을)·홍영표(부평을) 의원은 모든 지표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실련은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을 앞두고 정당이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지침을 세우는 등 자정작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실련은 다음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 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 유권자들이 불성실, 부적절, 부도덕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정보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동시에 각 정당의 엄정하고, 철저한 국회의원 후보 공천심사 및 관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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