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尹은 침팬지, 암컷은 1등 못올라”… 조국 “하하”

최혜승 기자 2023. 11.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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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암컷 설쳐’ 발언 전날 조국 행사서도 발언
전주MBC, 유튜브 생중계후 지금도 게시
3노조 “공영방송이 부적절 발언 행사 중계 ”
지난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 토크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침팬지 사회에서도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하자, 조 전 장관이 웃고 있다./ 유튜브 전주MBC News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암컷들이 설친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해당 발언 바로 전날에도 조국 전 법무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조롱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윤계를 가리켜서는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런 장면을 전주 MBC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여과없이 모두 중계했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뒤 지금까지도 해당 부분을 포함한 전체 영상을 게시 중이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며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그 모습을 보면 최근 윤핵관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고 했다. 이어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의 이 발언에 조 전 장관은 소리 내 웃었다. 관객석에서도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십쇼. 무슨 말인지”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주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 됐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북콘서트 다음날인 지난 19일에도 암컷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비하 파문이 일었고,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전주MBC는 여성 비하 논란 이후에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편집하지 않았다. 1시간50분 분량의 북콘서트 영상은 전주MBC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전주MBC Original'에 올라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 영상./ 유튜브 '전주MBC Original'

이와 관련해 MBC 제3노조에선 “공영방송이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정치 집회 성격의 행사를 생중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전주MBC는 유튜브 ‘전주MBC News’에서 조 전 장관의 북 콘서트를 생중계한 뒤 영상을 채널에 올려놓았다. 최 전 의원이 광주에서 한 ‘암컷’ 발언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뒤에도 전주MBC는 조 전 장관의 북 콘서트 영상을 삭제하거나 편집하지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자사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전주MBC Orginal’에 해당 영상을 추가로 게시했다.

MBC 제3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조 전 장관 북콘서트는 시종일관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정치집회 성격의 행사”라며 “공영방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 형식도 콘서트 주최 측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획과 연출 모두를 특정 정치세력이 한 방송을 공영방송 채널에 올려준 것”이라고 했다.

제3노조는 이어 “내용도 공영방송이 자사 온라인 채널에서 중계하고 게시해놓기에 부적절한 것이 많다”며 “이 암컷이 누구를 지칭하는 지는 누구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과 조 전 장관은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를 만들어주고 받은 공범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정치적 발언들을 버젓이 생방송해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MBC의 공영방송 위상 자체를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법무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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