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이 미얀마 국경에서 전투 훈련을 한 까닭은?

조성원 2023. 11. 28. 16: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전투 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오늘(28일) 중국군 남부전구 육군 부대가 미얀마 접경인 윈난성에서 25~27일 신속 기동과 국경 봉쇄, 화력 타격 등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전투 차량과 육군 보병 전개, 실사격 훈련, 레이더 탐지와 사격 지시 모습 등이 담겨있습니다. CCTV는 "전구의 통일된 지휘 아래 각 병력이 작전 편제에 따라 국경 봉쇄와 통제 등 실전화된 연습을 했고, 다수의 화력 타격 그룹이 신속히 진지에 들어가 지시된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국에 인접한 미얀마 북부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 민족 무장 단체 사의의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미얀마에서는 군사 정권 타도를 목표로 소수민족 무장단체 동맹이 총공세를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의 합동 작전 결과, 미얀마군이 전초 기지와 주둔지를 300곳 넘게 빼앗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수백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무장세력에 밀린 미얀마군이 국경을 넘어 중국이나 인도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미얀마 사람들이 교전과 폭력 상황을 피해 중국 국경으로 피난을 떠나 중국 군인들에게 안전한 통행과 억류된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는 모습이 SNS 영상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군의 국경지대 전투 훈련은 혹시 벌어질 미얀마 무장 세력과의 충돌이나 피난민 월경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미얀마 국경 실탄 훈련에 곡사포와 대포병 레이더를 배치한 것은 이웃 국가(미얀마)에서 무장 충돌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가 주권과 국경 안정성을 지키는 전투 역량을 점검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