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102년 사상 디자이너 첫 파업…감원 징후에 반발

곽현수 2023. 11.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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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구찌의 로마 직원 50여 명이 회사 설립 102년 만에 첫 파업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 영국 가디언 등 2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구찌는 지난달 로마의 디자인 담당 직원 219명 중 153명을 내년 3월까지 500㎞ 떨어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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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품브랜드 구찌의 로마 직원 50여 명이 회사 설립 102년 만에 첫 파업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 영국 가디언 등 2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구찌는 지난달 로마의 디자인 담당 직원 219명 중 153명을 내년 3월까지 500㎞ 떨어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이탈리아노동총동맹(CGIL) 지역 사무소는 회사의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감원이 실제 목표라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중 일부 직원은 이날 로마 사무실 앞에서 "구찌에서는 정리해고가 유행"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파업은 구찌의 102년 역사상 크리에이티브 직원들이 벌인 첫 번째 집단행동이다.

노조 대표 키아라 지아노티는 로마 디자인 사무실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있고 모든 컬렉션이 탄생한 구찌의 심장부라며 구찌의 모 회사인 케링이 구조조정을 이용해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거나 가족들로 인해 로마를 떠날 수 없는 직원들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찌의 대변인은 이번 인사이동이 감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구찌 측 대변인은 "밀라노로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그의 다른 팀들은 이미 밀라노에 기반을 둔 회사의 전략적 부서와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필요한 상호작용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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