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된 불상에 알록달록 '페인트칠'···도대체 왜? 범인 정체는?

남윤정 기자 2023. 11. 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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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불상이 지역민들의 보수 작업으로 페인트 범벅이 돼 당국이 처벌을 두고 난감한 입장에 처해졌다.

24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국 남서부 쓰촨성 난장현 바중시에서 고대 마애불이 발견됐다.

그런데 지난 15일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에서 "누군가 불상들에 무단으로 페인트 채색을 했다"는 공고를 발표했다.

난장현 정부 측도 "작업자들이 불상에의 채색을 선한 행위이자 문화재 보호 방법이라 굳게 믿고 있어 엄격한 처벌이 곤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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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고대 불상이 지역민들의 보수 작업으로 페인트 범벅이 돼 당국이 처벌을 두고 난감한 입장에 처해졌다.

24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국 남서부 쓰촨성 난장현 바중시에서 고대 마애불이 발견됐다.

쓰촨대학 고고학·박물관학부와 바중시 문화유적국은 지난 7월 조사 결과 이 불상은 1400년 전인 북위 말기~당대 후기에 제작된 불상이라 발표했다.

당국은 “북위 말 시기 마애불은 매우 드물다. 이 불상은 쓰촨과 중원 북방 지역 간 불교문화 및 예술교류를 밝히는 학술적 증거”라며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지난 15일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에서 “누군가 불상들에 무단으로 페인트 채색을 했다”는 공고를 발표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진상조사 결과 범인은 지역민인 왕 모 씨와 그의 딸인 리 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인근 마을의 예 모 씨에게 부탁해 아크릴 페인트로 마애불에 옷과 상호를 그렸다.

왕 모 씨는 조사에서 “이 부처님을 모시며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감사의 의미로 채색을 부탁한 것”이라 말했다.

공안은 사건 당사자들이 노인들인 데다 “자신들의 행동은 종교적 목적의 파괴 또는 테러를 위한 행동이 아닌 신행 활동이었다”고 진술해 처벌에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난장현 정부 측도 “작업자들이 불상에의 채색을 선한 행위이자 문화재 보호 방법이라 굳게 믿고 있어 엄격한 처벌이 곤란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일단 문화재 및 유물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자 현장에의 접근을 차단했다.

또 복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용된 페인트의 특성상 완벽 복원은 어렵다”는 설명도 더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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