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바냐마 있는데도 14연패... 스퍼스에선 신인 홀로 빛난다

이영빈 기자 2023. 11.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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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농구(NBA)에서 ‘세기의 재능’으로 불리는 빅토르 웸바냐마(19·프랑스)가 합류했음에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스퍼스는 지난 27일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120대132로 패배했다. 12연패는 구단 역사상 세번째 긴 연속 패배다. 두번째는 1988-1989시즌 13연패. 다음달 1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도 패배한다면 구단 동률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성적 역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3승14패)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웸바냐마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USA투데이]

부진의 이유로는 얇은 선수층이 꼽힌다. 현재 스퍼스에는 올스타 출신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한 경기 평균 득점도 신인인 웸바냐마(19.2점)가 가장 많고, 20점이 넘는 선수가 없다. 주전 5인방 중 웸바냐마를 제외하면 다른 팀에서도 확실히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게 뼈아프다. 팀 내 최다 어시스트는 트레 존스(23)의 5.1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웸바냐마는 홀로 빛나고 있다. 지난 27일 너기츠전에서 웸바냐마는 2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 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약 70년 동안의 NBA 역사 동안 20점 10리바운드 6블록슛 4스틸 이상을 작성한 건 19명 뿐이었다. 이 중 신인은 웸바냐마가 유일하다. 한 경기 평균 19.2점 9.5리바운드 2.6블록슛의 준수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최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28·세르비아)는 “웸바냐마는 게임을 100% 승리로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신인임에도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지에서는 스퍼스가 다음 시즌에도 좋은 신인 선수를 얻기 위해 일부러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NBA에서는 성적이 안 좋은 팀일 수록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더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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