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자 때리고 개 취급”…이스라엘서 풀려난 팔 수감자들 증언

서다은 2023. 11.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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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라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감금 기간에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24일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맞교환하는 미성년 팔레스타인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으며, 이스라엘도 전날 117명에 더해 이날 33명을 추가로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150명이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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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로부터 풀려난 뒤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라말라=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라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감금 기간에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아부 가남(17)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들은 (감방에) 들어와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개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흘로 계획된 휴전과 인질석방 합의의 사흘째이던 지난 26일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풀려났다. 

가남은 ‘버스에 돌을 던진 혐의’로 1년 전 이스라엘에서 구금됐다. 그는 지금까지 정식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형사소송 절차 없이도 용의자 구금을 6개월마다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 ‘행정 구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천 명 가운데 2천 명이 행정 구금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24일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맞교환하는 미성년 팔레스타인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들 대다수가 단순 질서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경우가 많다고 반박한다.

쇼루크 드와얏은 2015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인 1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이번에 석방됐다. 드와얏은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처우가 악화했다면서 남성 간수가 여성 수감자를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이날 가족 품으로 돌아온 이스라 자비스도 “여성 수감자는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들이 “수감자 (권리) 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탓에 간수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자비스는 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2015년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돌입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으며, 이스라엘도 전날 117명에 더해 이날 33명을 추가로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150명이 자유를 얻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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