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요키치 빠진 덴버에 패배…잭슨·조던 ‘56P 합작’[NBA]

김하영 기자 2023. 11. 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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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드레 조던. 게티이미지 제공



레지 잭슨과 디안드레 조던이 LA 클리퍼스를 무너뜨렸다.

덴버 너게츠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클리퍼스를 113-104로 이겼다.

백투백 경기에서 승리한 덴버는 잭슨이 35득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조던이 21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패배한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3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주바츠가 23득점 14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이날 덴버는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니콜라 요키치와 애런 고든 그리고 자말 머레이가 결장한 가운데 디안드레 조던을 선발 센터, 저스틴 할러데이를 선발 포워드, 레지 잭슨을 선발 가드로 내세웠다. 클리퍼스에선 주전들이 모두 출격했다.

1쿼터 초반 조던이 의외로 괜찮은 몸놀림을 뽐냈으나, 하든의 슛으로 기세를 잡은 클리퍼스가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자 포터 주니어는 연속 5득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조던도 엘리웁 덩크로 여전한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다만, 주바치가 조던과 높이 싸움에서 이기면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걷어냈다. 교체로 출전한 다니엘 타이스의 컷인 득점을 추가한 클리퍼스는 28-25로 근소한 리드를 챙겼다.

웨스트브룩과 파웰을 위세로 벤치 구간에서 템포를 끌어올린 클리퍼스는 덴버를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잭슨의 슛감이 터지면서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레더드가 고비 때마다 찬물을 뿌렸으나, 조던이 또다시 엘리웁 덩크와 함께 하든의 수비를 공략했다. 여기에 잭슨과 할러데이까지 함께 득점 행렬에 가담하면서 전반전 리드는 58-56으로 덴버의 차지가 됐다.

폴 조지(왼쪽), 카와이 레너드. 게티이미지 제공



그러나 잇몸으로 버티던 덴버의 분투는 여기까지였다. 레너드가 속공 레이업으로 앤드원을 얻어낸 뒤 풀업 점퍼를 터뜨린 것. 게다가 하든이 풀업 3점슛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고 주바치도 조던과 매치업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결국, 주바치를 해결사로 투입한 작전은 통했고 이어 웨스트브룩의 자유투 득점을 추가한 클리퍼스가 88-7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덴버는 쿼터 초반, 잭슨의 3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클리퍼스는 활약이 좋던 웨스트브룩마저 실책을 범했고 좋지 않던 조지도 공격자 파울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 속에 원 포제션까지 점수 차를 좁힌 덴버는 요키치와 머레이에 빙의한 잭슨과 조던이 엘리웁 덩크를 합작하며 드디어 동점을 일궈냈다. 이에 클리퍼스는 레너드, 주바치, 파웰, 하든을 모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주바치는 투입되자마자 공격 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냈지만, 조던과 잭슨의 투맨 게임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고 자유투를 계속 1구씩 흘렸다. 여기에 잭슨은 샷 클락에 쫓겨 던진 3점슛마저 그물망을 갈랐다. 또한, 잭슨은 웨스트브룩과 템포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조던은 하든의 패스까지 끊은 뒤 자유투까지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클리퍼스는 자유투마저 말을 듣지 않으며 쫓아갈 기회를 스스로 놓쳤지만, 웨스트브룩이 멋진 수비를 한 차례 연출했다. 조지까지 적극성을 되찾으며, 추격을 시도하던 클리퍼스는 하든이 어이없이 공을 흘린 바람에 잭슨에게 돌파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잭슨은 포터 주니어의 3점슛을 도운 뒤 왓슨의 덩크를 도우며 클리퍼스에 백기를 받아냈다. 이후 덴버는 113-104로 클리퍼스에 승리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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