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혈액' 개발 청신호…옵티팜 "형질전환돼지 혈액, 영장류 수혈 생존"

김태환 기자 2023. 11. 28.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이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인공혈액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옵티팜은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 교수(현 대한진단면역학회 회장) 연구팀 주도로 옵티팜의 형질전환돼지에서 획득한 적혈구를 사람 또는 영장류 혈청에 반응시킨 면역반응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희정 한림대성심병원 교수팀 연구 논문 발표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이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인공혈액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옵티팜은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 교수(현 대한진단면역학회 회장) 연구팀 주도로 옵티팜의 형질전환돼지에서 획득한 적혈구를 사람 또는 영장류 혈청에 반응시킨 면역반응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형질전환돼지는 사람에게 필요한 장기 이식이나 혈액 공급을 위해 돼지 고유의 유전자를 일부 제거한 특수 동물을 말한다. 단, 그동안 사람 혈청과 돼지 적혈구가 만나면 면역반응으로 인해 돼지 적혈구가 짧은 시간에 모두 사멸하는 문제가 있었다.

강 교수는 "다수의 유전자를 형질전환한 돼지의 적혈구는 체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체반응, 용혈반응 그리고 대식세포 탐식작용에서 사람의 O형 적혈구와 유사하게 높은 생존력을 보였다"면서 "인공혈액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는 옵티팜에서 만든 TKO(Triple Knock Out, 돼지 유전자 3개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 이하 TKO), QKO(Quadruple Knock Out,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 TKO/CD55, CD39 (돼지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CD55와 CD39를 넣은 형질전환돼지) 등이 쓰였다.

특히 TKO 기반의 CD55가 삽입된 형질전환돼지의 경우 보체 및 대식세포 반응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옵티팜이 세계 최초로 무핵세포인 돼지 적혈구에서 사람 유전자를 발현하는 고난도 기술을 적용한 결과다.

옵티팜은 앞으로 다양한 사람 유전자를 삽입한 맞춤형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해 인공혈액 연구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지난달 열린 세계이종장기 학회에서 미국 연구팀이 TKO 형질전환돼지의 혈액을 영장류에 수혈해 수일 동안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옵티팜은 더 나아가 사람 유전자를 추가 삽입하는 진일보된 기술을 선보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옵티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하여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해 수혈이 가능한 이종적혈구제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