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과 춤춘 10대 딸, 아버지 손에 숨져…파키스탄서 또 명예살인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소년들과 춤추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이슬람권에서는 집안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코히스탄 지역 경찰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인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집에서 열여덟 살 딸 B양을 향해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A씨에게 명예살인을 지시한 마을 원로회 관계자들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원로회 관계자들은 B양이 소년들과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A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조사 결과 이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