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소년과 춤' 가짜 동영상에 낚여 친딸 '명예살인'한 파키스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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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사회에서는 여성이 정해진 남성과 결혼을 거부하거나, 혼인 전 남성과 잠자리를 하거나, 간통을 집안 명예를 더럽힌 일로 간주해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끔찍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HRCP는 "2016년 명예살인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를 용서하도록 허용하는 이슬람 관련법 조항을 일부 삭제했지만 명예살인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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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매년 1000여명 '명예살인' 희생양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사회에서는 여성이 정해진 남성과 결혼을 거부하거나, 혼인 전 남성과 잠자리를 하거나, 간통을 집안 명예를 더럽힌 일로 간주해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끔찍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른바 '명예 살인'이라는 것으로 집안 어른들 혹은 마을의 원로들이 나서 '명예 살인'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비극이 지난 24일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코히스탄에서 벌어졌다.
28일 파키스탄 언론 돈(Dawn)과 dpa통신은 딸이 친구와 함께 또래 소년과 춤추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16살된 딸을 총으로 살해한 아버지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또다른 소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 보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친부에게 '명예살인'을 지시한 마을 원로들을 찾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당 동영상이 조작된 가능성이 높다는 것.
파키스탄 인권단체인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000명여의 여성이 명예살인에 희생되고 있다.
HRCP는 "2016년 명예살인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를 용서하도록 허용하는 이슬람 관련법 조항을 일부 삭제했지만 명예살인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16년 2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8세 소녀의 실화를 다룬 샤미인 오베이드 치노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강가의 소녀'가 단편 다큐멘터리부문상을 받아 파키스탄 명예살인이 국제적 조명을 받았지만 2016년에만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으로 118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여성이 109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등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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