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 동서로 가로지르는 8㎞ 도로…이스라엘, 장기전 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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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0월 초 이후로 가자지구 북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약 8㎞ 길이 도로를 새로 뚫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는 길이 약 8㎞, 폭은 최대 20~30m 정도의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즈키 준교수는 가자 북부 이스라엘과의 경계 부근에서 적어도 4곳에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졌다며 하마스 사령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자시티 중심부를 포위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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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자재 나르는 통로로 쓰일 가능성 있어…남부 진군에 발판될까"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스라엘군이 10월 초 이후로 가자지구 북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약 8㎞ 길이 도로를 새로 뚫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가자지구를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도로가 전차 주행 및 물자 운송용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분석에는 지난 10월 초 이후 촬영된 총 6일 분량의 사진이 쓰였다. 촬영은 유럽 우주 기관의 우주 관측 위성 '센티넬2'를 활용했다.
11월1일 자 사진에는 가자 북동부 농지를 횡단하는 형태로 도로가 정비되기 시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 군데군데 구불구불하게 거리를 연장해 나가며 21일 자 사진에서는 서쪽 지중해 해안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로는 길이 약 8㎞, 폭은 최대 20~30m 정도의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이 끝난 후 장기간 전투가 이어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즈키 히로유키 도쿄대학 중동지역 연구센터 특임 준교수는 "남북을 도로로 분단시켜 교통을 차단할 수 있다. 유리한 전투를 계속하는 것에 중점을 둔 형태"라고 지적했다.
스즈키 준교수는 가자 북부 이스라엘과의 경계 부근에서 적어도 4곳에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졌다며 하마스 사령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자시티 중심부를 포위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와타나베 히데노리 도쿄대학 정보디자인학 교수는 미국 플래닛 랩이 촬영한 다른 위성 사진을 통해 11월 초부터 도로를 따라 벽처럼 보이는 흙색 구조물이 세워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전차와 자재 등을 두기 위한 토루(土塁)를 쌓아놓은 것 아니겠냐"는 추측을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전투 휴전 후 공격 재개를 공언하고 있다. 가자 남부를 포함해 침공을 계속할 태세는 공고하다. 스즈키 준교수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도로를 발판 삼아 남부에도 진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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