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만명, 전쟁 터지자 이스라엘로…"생존권을 위한 싸움"

박재하 기자 2023. 11. 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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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약 1만 명의 미국인이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이스라엘군이 36만 명의 예비군을 징집하면서 1만 명의 미국인도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이전에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했거나 현재 예비군으로 편성된 군인들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미국인 약 1200명이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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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참전…현재까지 8명 사망
팔 절단됐지만 여전히 복무…전쟁에 회의적인 시각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이 발효중인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 지구에서 수색 작전을 펴고 있다. 2023.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약 1만 명의 미국인이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이스라엘군이 36만 명의 예비군을 징집하면서 1만 명의 미국인도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들 중 최소 8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이전에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했거나 현재 예비군으로 편성된 군인들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미국인 약 1200명이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는 이스라엘과 미국 이중국적자이거나 이후 이스라엘 국적을 획득한다.

미국인 군인들은 WP에 하마스의 공격에 충격을 받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의 편에서 싸우기 위해 자원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WP는 짚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자란 이지 에자귀는 2009년 이스라엘이 22일간 가자지구를 공격했을 당시 왼팔을 잃었지만 그는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했다.

3년 전 전역한 에자귀는 지난달 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이스라엘로 향해 가자지구 안으로 보급품을 전달하고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후 그는 지난 7일 고향에 돌아왔지만 예비군으로 10년간 추가로 복무하기로 자원했다.

에자귀는 "유대인으로서 군부대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그곳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집에 있었으면 고통받고 있었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하마스의 공격에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는 휴스턴 맥은 곧바로 이스라엘로 향했다. 맥은 "아직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 앞에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나오면서 전쟁에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 된 이들도 있었다.

현재 이스라엘군에 복무 중인 메나햄 이세로프는 전쟁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사건이다"라면서도 "가자지구 주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하마스가 적이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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