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 뒤져 명품 등 3억 원 넘게 훔친 하청 직원 기소

▲ 경찰이 압수한 귀금속과 가방 등 피해품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위탁 수하물로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뒤져 3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 형사3부는 절도 혐의로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 41살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 타기 전 항공사에 맡긴 여행용 가방을 몰래 열어 200여 차례에 걸쳐 명품 가방 등 3억 6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A 씨의 절도 혐의 액수는 3억 7천여만 원으로 조사됐지만, 검찰 송치 뒤 보완 수사 과정에서 일부 절도품이 가짜 명품으로 확인돼 절도 액수가 약 700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A 씨는 동료 작업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거나 최종 점검을 하겠다면서 혼자 남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김형래 기자 mr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