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년 1월부터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수입 전면 금지

김민수 기자 2023. 11. 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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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내년 1월부터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보건부는 이런 조치와 함께 향후 액상 전자담배의 국내 제조와 광고 그리고 공급을 막기 위한 새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액상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대체재로 주목 받아왔지만, 호주 보건부는 전자담배로 인해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런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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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는 비의료용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수입 금지
의료용 전자담배 업체는 엄격한 정부 규제 준수해야
호주 멜버른의 한 매장에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가 진열돼 있다. 2023.05.0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호주가 내년 1월부터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보건부는 이런 조치와 함께 향후 액상 전자담배의 국내 제조와 광고 그리고 공급을 막기 위한 새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액상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대체재로 주목 받아왔지만, 호주 보건부는 전자담배로 인해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런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액상 전자담배란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을 기화시켜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다. 호주에서는 2021년부터 의사의 처방 없이 액상 전자담배 구입·수입이 불법이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독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시드니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14~17세 청소년의 약 4분의 1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호주 암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 10명 중 9명이 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버틀러 호주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이번 금지 조치에 대해 "모든 호주 정부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표명했으나, 당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버틀러 장관은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수입 금지가 내년 1월1일부로 시행되며, 내년 3월부터는 비의료용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수입도 금지한다.

의료용 전자담배 수입·제조업체는 제품의 향과 니코틴양, 포장에 관한 정부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액상 전자담배의 장기적인 영향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만성 폐질환·천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호주 과학자들은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상에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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