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아버지, ‘소년들과 춤추는 동영상’ 이유로 딸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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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소년들과 춤추는 동영상이 유포된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코히스탄 지역 경찰은 현지시각 27일 딸을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를 체포했습니다.
원로회의 관계자들은 10대 소녀가 소년들과 춤추는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는 이유로 소녀의 아버지에게 명예살인을 지시했지만, 경찰은 이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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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소년들과 춤추는 동영상이 유포된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코히스탄 지역 경찰은 현지시각 27일 딸을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를 체포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집에서 10대 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아버지에게 이른바 ‘명예살인’을 지시한 마을 원로회의 관계자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원로회의 관계자들은 10대 소녀가 소년들과 춤추는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는 이유로 소녀의 아버지에게 명예살인을 지시했지만, 경찰은 이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이슬람권에서는 집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가족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과 가까운 산악지대인 코히스탄 지역에서는 2011년에도 SNS 동영상에서 소년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5명의 소녀가 원로회의 지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키스탄 인권단체인 파키스탄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약 천 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에 의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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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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