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하고 개 취급”…이스라엘서 풀려난 팔 수감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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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일시 휴전을 계기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폭력적이고 열악했던 수감 환경을 폭로하고 나섰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귀환 소식은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지만, 이들과 같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수감자 귀환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에서 집회 등이 열려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원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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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수감자 매우 열악한 상황” “굴욕 느꼈다”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스라엘에서 일시 휴전을 계기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폭력적이고 열악했던 수감 환경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에 수감됐다 풀려난 이스라 자비스는 27일(현지 시각)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여성 수감자는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자비스는 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2015년 11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휴전을 계기로 석방됐다.
쇼루크 드와얏도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가 나빠졌다면서 남성 간수가 여성 수감자를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드와얏은 "그들은 이미 나를 협박했고 언제든 내 집에 다시 침입할 수 있다"면서 "다시 체포될까 봐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인 1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풀려났다.
앞서 드와얏 측은 당시 한 남성이 그에게 접근해 머리에 쓴 스카프를 벗기고 총을 쏘려 해 정당방위로 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아부 가남(17)은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들은 (감방에) 들어와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개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풀려난 그는 버스에 돌을 던진 혐의로 1년 전 이스라엘에서 구금됐다. 다만 그는 정식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형사소송 절차 없이 용의자 구금을 6개월마다 무제한으로 연장할 수 있는 '행정 구금' 정책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000명 중 2000명이 행정 구금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24일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과 맞교환하는 미성년 팔레스타인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들이 단순 질서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경우가 대다수라고 반박한다.
가남의 어머니는 아들이 석방된 것은 "신이 준 선물"이라면서 "마치 기적과도 같다"라고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귀환 소식은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지만, 이들과 같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수감자 귀환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에서 집회 등이 열려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원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예루살렘 구시가지 골목 곳곳에 국경 경찰이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석방된 수감자 일행에 대한 취재를 제한하기도 했다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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