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도 (이)정후도 잘해서, 키움 출신은 뭔가 다르다…” 김혜성·안우진까지 ‘ML의 젖줄’ 희망

김진성 기자 2023. 11. 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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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하성,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김하성-이정후,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2019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 김하성(왼쪽),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WBC 한국 대표팀 김하성(7번),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출신 선수는 뭔가 다르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

키움 히어로즈 프런트가 박수 받아도 될 하나의 확실한 이유가 있다. 선수 개개인의 꿈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고 돈이라고 말한다면 부정할 순 없다. 키움이 그동안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을 통해 거둬들인, 막대한 포스팅 비용이 있으니.

2023년 11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2루수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소공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3년 11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2루수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소공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러나 키움은 간판스타들을 그만큼 리그 최고선수로 키우는 노하우가 있었고, 증명을 받았다. 오늘날 스카우트와 육성의 표본을 제시했다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현재 10개 구단이 총력을 기울이는 육성 및 리빌딩시스템을 국내에서 가장 빨리 보편화 한 팀이다.

그리고 거기서 확 튀어나온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내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다. 모기업이 없어서 수입이 중요한 팀이지만, 정말 선수를 한국야구 미래 가치로 여기고 뽑고, 길러왔기 때문에, 그 선수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훨씬 크다.

선수 출신 고형욱 단장의 마음이 그렇다. 키움 선수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로 가길 바라는 사람이다. 고형욱 단장은 최근 전화통화서 “(김)하성이도 잘 하고 있고, (이)정후도 잘 하면서 (김)혜성이까지. 키움 출신 선수들은 뭔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심지어 고형욱 단장은 “혜성이와 (안)우진이도 가서 값어치를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구단 차원에서 김혜성과 안우진의 미래 거취는 아직 결정한 게 전혀 없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늘 그랬듯 김혜성과 안우진의 꿈도 막을 생각이 없다.

김혜성에 대해선 이미 “선수가 원하는 걸 막지 않아요”라고 했다. 사실 안우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풀타임 7년을 소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안우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두차례 조심스럽게 거론했던 것도 사실이다. 단, 안우진은 9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다음달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구단도 이날 공식발표했다. 안우진은 조상우처럼 2년간 쉬고 2026년에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2018년에 데뷔한 안우진이 1군 풀타임을 채운 건 작년과 올해, 딱 두 차례다. 나머지 등록일수를 더하면 풀타임 4년이라는 게 키움 관계자의 설명. 2026년에 돌아와 3년간 풀타임을 뛰면 2028시즌 직후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결국 2029년, 만 서른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 가능하다.

2022년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의 경기. 안우진/마이데일리
2022년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의 경기. 안우진/마이데일리

이미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키움이다. 키움 출신 선수들이 뭔가 다르다는 건 강정호와 김하성 사례로 충분히 입증됐다. 내년엔 이정후이고, 가까운 미래엔 김혜성, 먼 미래는 안우진이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할수록, 키움의 전통은 깊어지고 자부심은 커질 것이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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