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흡기 질환 대유행..."코로나19로 면역 약해져"
[앵커]
겨울철을 맞아 중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폐렴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해진 것이 주된 이유란 분석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 어린이 병원 대기실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지난여름부터 늘기 시작한 호흡기 질환은 겨울 들어 어린이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병원들도 의료 인력을 대폭 늘렸지만, 환자가 너무 몰려 검사와 진료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후란 / 충칭대 아동병원 의무부처장 :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기를 맞아 우리 병원의 호흡기 질환 환자 비율이 전체 진료의 40%까지 늘었습니다.]
영유아들은 리노 바이러스, 어린이는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등 나잇대별로 유행하는 감염병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독감까지 겹치는 등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가 중첩하면서 질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면역 격차'를 유행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사회적 접촉이 줄면서 호흡기 감염이 함께 감소했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 면역력까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병원균에 덜 노출돼 '면역 격차'가 커졌습니다.
[우즈웨이 / 난징대학교 의과대학공중보건연구센터장 : 코로나19를 겪었던 지난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유행 정점이 1~2주가량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새해가 되면 집단 면역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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