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굴욕…‘반유대’ 몰려 광고 끊기자, 이스라엘 사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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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갑자기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과 만나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가 부랴부랴 이스라엘에 간 것은 자신이 엑스에 쓴 글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난에 애플·아이비엠(IBM)·디즈니 등 수십 개 기업이 광고 게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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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갑자기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과 만나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가자지구 접경 지대의 키부츠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고 폐허가 된 주택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유대인들을 살해하는 데 열중하는 이들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동의를 표시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도 민간인들을 살해한다는 비난이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피하려 노력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가자지구 공격을 거듭 비호했다. 그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가족도 만났다.
머스크가 부랴부랴 이스라엘에 간 것은 자신이 엑스에 쓴 글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난에 애플·아이비엠(IBM)·디즈니 등 수십 개 기업이 광고 게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광고를 끊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광고 게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유대인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들한테는 그러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똑같은 변증법적 증오를 백인들에게 뿜어낸다”는 한 엑스 사용자 글에 “실제적 진실”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후 그에게 집중 공격이 쏟아졌고, 백악관도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전에도 유대인들에게 부정적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머스크는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로 부르는 언론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막대한 광고 수입 감소가 현실화 되자 이스라엘을 찾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광고주들의 이탈로 연말까지 엑스의 광고 수입 7500만달러(약 970억원)가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까지 나온다.
한편, ‘섹스 앤드 시티’의 유명 배우 신시아 닉슨과 델라웨어·뉴욕주 등의 주의원들은 이날 백악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5일간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란 맘다니 뉴욕주 민주당 의원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대한 공습을 이끄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닉슨은 “이스라엘은 7주 만에 작은 가자지구에서 2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보다 많은 민간인을 죽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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