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계 청년 3명에 총격' 40대 백인 체포...증오 범죄 가능성
[앵커]
미국에서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3명에게 총격을 가한 40대 백인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연휴 때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친척 집으로 가던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총격을 받았습니다.
두 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지만,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인 48살 백인 남성 제임스 이튼은 도주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흑백 체크무늬의 카피예를 두른 채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는 이들에게 다가가 아무 말 없이 총을 쐈습니다.
[존 무라드 / 벌링턴 경찰서장 : 피해자들은 카피예 차림으로 영어와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용의자)은 만난 적도 없고 모르는 사이입니다.]
수사 당국은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새러 조지 / 담당 검사 : 증오 범죄라고 확정할 만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것이 증오에 따른 행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과 영부인은 토요일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3명의 피격 소식을 듣고 경악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와중에 미국에서는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70대 집주인이 세입자인 팔레스타인계 6살 어린이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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