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서 빤히...조급한 스롱 피아비, '이 모습' 또 지적받았다

권수연 기자 2023. 11. 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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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 아쉽게 미끄러졌다.

지난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무명' 동호인 출신 임혜원이 스롱을 3-2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다만 최근 들어 스롱의 경기때마다 '상대 공을 너무 대놓고 본다',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도 일어난다', '공이 맞지 않았는데 늦게 들어간다'는 지적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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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번에도 또 아쉽게 미끄러졌다. '캄보디아 여왕'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난항이 계속된다.

지난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무명' 동호인 출신 임혜원이 스롱을 3-2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초반에는 임혜원이 공타에 골을 썩는동안, 스롱이 하이런 5점을 내세워 11-0으로 1세트 압승을 거뒀다. 임혜원은 2세트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 연속 득점을 쓸어담고, 18이닝에 남은 2점을 채워 11-9로 반격했다. 

스롱이 3세트를 11-10으로 신승했지만 임혜원이 11-9로 4세트를 반격하며 경기가 치열해졌다. 5세트에서는 5이닝에 터진 임혜원의 장타 6득점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임혜원은 선수 경험이 없는 동호인 출신으로 지난 22-23시즌 프로에 데뷔해 당 시즌 최고 성적 32강(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올 시즌은 대개 PPQ~PQ에서 탈락했다.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스롱의 성적표는 시즌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우승 소식 이후로 32~64강에서 연이어 엉덩방아를 찧으며 좀처럼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7차 투어에서 겨우 8강까지 올라왔지만 언더독 돌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22-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명성에 걸맞는 반등이 필요한 현재 선수 본인의 조급한 심리는 불가피하다. 다만 최근 들어 스롱의 경기때마다 '상대 공을 너무 대놓고 본다',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도 일어난다', '공이 맞지 않았는데 늦게 들어간다'는 지적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이번에 치른 임혜원과의 대결에서도 해당 모습이 눈에 띄었다. 4세트 9-9 동점, 15이닝에 진입한 상황, 각도가 크게 벗어나 공이 확연하게 비껴났음에도 테이블 앞에서 한동안 머무르며 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임혜원은 자신의 공이 맞지 않자 곧장 초크를 들고 착석했다. 

이어 임혜원이 공타를 내자 스롱은 임혜원의 공이 채 빗맞았다는 판정이 나기도 전에 큐를 들고 일어섰다. 자리에서 선 채로 임혜원의 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도 보였다.

5세트 5이닝, 4-5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임혜원의 공이 플루크(행운)샷으로 맞기 직전 대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성공 여부를 빤히 바라보다 심판의 사인에 도로 착석하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이 또 한번 지적받았다. 

4세트 9-9 상황에서 임혜원의 공을 바라보는 스롱 피아비(우측), PBA

지난 달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32강에서 열린 이은희와의 대결에서는 패색이 짙자 게임 종료를 인지하지 못하고 큐를 들고 일어서기도 했다.

부실한 성적으로 심리적 압박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스롱이다. 현재 랭킹포인트는 누적 22,400점으로 전체 5위, 나쁜 성적은 아니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르며 팬들에게 반등에 대한 기대를 심었지만, 언더독 돌풍에 또 한번 밀리고 말았다. 더불어 불거지는 매너 논란까지 쓴 입맛을 다신 스롱이다. 정규투어는 이제 8, 9차 대회가 남았다. 팀리그에서도 반등할 여지가 남았다. 

한편, PBA투어 7일차인 28일 경기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남자부 PBA 16강전 제 1턴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오후 7시, 오후 9시30분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여자부 LPBA 4강전은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임혜원-김정미, 김세연-사카이 아야코 대결로 진행된다. 경기 승자는 29일 오후 9시30분 열리는 대회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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