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용량 축소' 드림파크 CC, '친환경 골프장’ 자격 박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드림파크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을 축소 신고해 ‘친환경 골프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28일 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드림파크CC(Country Club)를 농약 우수 저감 골프장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드림파크CC는 국내 540여개 골프장과 비교해 단위 면적당 농약 사용량이 적다는 점을 인정받아 친환경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공사가 드림파크 CC에서 사용한 농약을 실제 사용량보다 100배 넘게 축소한 사실이 밝혀지며 ‘가짜 친환경’ 논란이 나왔다.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드림파크CC가 사용한 총 농약량은 4.64㎏,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0.03㎏/㏊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실 조사 결과 실제 사용한 총 농약량은 447.31㎏,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3.2㎏/㏊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결과는 허위 조작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친환경 골프장 이미지를 만들어 낸 전형적인 ‘그린워싱(가짜 친환경)’”이라며 “공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립지공사는 가짜 친환경 의혹이 제기되자 특정감사를 했고, 담당 부서가 인천 서구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공사는 이전 자료에도 같은 오류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담당 부서가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환경공기업의 신뢰도 하락과 이미지 손상 원인을 제공한 부서에 행정상 경고 처분을 내리고 직원 4명을 주의 조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외부 기관으로 제출하는 자료에 대해 내부 검토나 확인 절차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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