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부총재에 영국인 지명…"글로벌 관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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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공석인 호주 중앙은행(RBA) 부총재 자리에 영국인을 내정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짐 차머스 호주 연방 재무부 장관은 전날 새 RBA 부총재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하우저 이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가 중앙은행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부총재 자리에 외국인을 앉힌 것은 RBA 개혁 방안 중 하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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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정부가 공석인 호주 중앙은행(RBA) 부총재 자리에 영국인을 내정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짐 차머스 호주 연방 재무부 장관은 전날 새 RBA 부총재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하우저 이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차머스 장관은 "하우저는 중앙은행 업무에 대한 심도 있는 경험과 신선하고 글로벌한 관점을 RBA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우저는 옥스퍼드대를 나와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BOE에 입행, 30년 넘게 주요 부서에서 일했으며 현재 시장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행 이사회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하우저는 "RBA의 차기 부총재직을 맡게 돼 깊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셸 불럭 총재 및 RBA의 유능한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호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럭 총재도 "그는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RBA와 이사회에 환영할 만한 외부 관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주 정부가 중앙은행 서열 2위에 해당하는 부총재 자리에 외국인을 앉힌 것은 RBA 개혁 방안 중 하나로 해석된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RBA의 폐쇄적인 문화를 바꾸겠다며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를 신설해 분리하는 내용의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내용의 개혁안을 담은 새로운 중앙은행법도 조만간 발의된다.
모나쉬 대학의 아이작 그로스 경제학 교수는 연방 정부가 RBA의 문화를 바꾸고 집단사고에 빠지는 것을 타파하는 데 진심인 것을 보여주는 인사라며 "RBA에 더 많은 금융 시장 전문 지식을 넣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RBA 부총재 자리는 불럭이 지난 9월 부총재에서 총재로 올라서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하우저는 내년 첫 RBA 이사회를 시작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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