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韓우슈 산타 세계 제패’ 홍민준 “AG탈락이 보약,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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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실패가 보약이 됐다.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한국 우슈 산타 국가대표 홍민준(32·서울시설공단)의 목소리에서 강한 확신이 느껴졌다.
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산타 -56kg 결승에서 빈땅 레인드라 나타 구이타라(인도네시아)와 맞붙어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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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시안게임 실패가 보약이 됐다.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한국 우슈 산타 국가대표 홍민준(32·서울시설공단)의 목소리에서 강한 확신이 느껴졌다.
한국 우슈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산타 -56kg 결승에서 빈땅 레인드라 나타 구이타라(인도네시아)와 맞붙어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대한우슈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선수권 산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지난 2003년 김귀종, 정성훈 이후 20년 만이다. 그동안 투로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으나 격투기 종목인 산타는 ‘우슈 종주국’ 중국과 중동세에 밀렸다.
홍민준은 지난달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56kg에 출전했지만 예선 탈락했다. 그런 그가 세계선수권에서 절치부심하며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그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메달을 따내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허망하게 탈락해서 좌절감이 컸다. 성격상 실패해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스스로 포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다시 할 수 있다’며 격려를 해주셨다. 마음을 내려놓고 세계선수권을 대비했고 평소 실력대로 임하고자 했는데 들어 맞았다. 오히려 아시안게임 때 메달을 땄으면 이번에 우승을 못했을 것 같다”고 웃었다.
2009년 우슈에 입문해 국내 주요 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올해 서울시설공단에 입단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세계 정상까지 섰다. 그는 “이전까지 우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 서울시설공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감독, 동료의 도움으로 더 많은 기량 발전을 이룬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스스로 장점을 묻자 “산타는 다른 격투 종목과 비교해서 포인트를 잘 얻어야 하기에 수싸움에 능해야 한다. 경기 중 그런 전략에 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부상도 덜 당하는 편”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종주국’ 중국의 벽을 완벽하게 깨뜨리는 게 목표다. 홍민준은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으로 다른 나라와 시작점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 중국 우슈가 종주국답게 기술적으로 좋은 게 사실”이라며 “내 장점을 살리면서도 격투에서 중요한 타격 능력을 더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방심하지 않겠다. 내년 (9월 마카오에서) 아시아선수권이 있다. 태극마크를 유지하면서 다시 중국을 넘어 금메달을 따고 싶다. 한국 우슈를 더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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