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러시아발 난민 급증에 "강력 조치" 예고…국경 전체 폐쇄하나

박재하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11. 28.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핀란드가 이웃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난민들의 대규모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전체를 폐쇄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첩보에 따르면 여전히 사람(난민)들이 이동 중이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조만간 더 많은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총리 "난민 유입 계속되면 조치 발표"
러시아 통해 핀란드로 난민 수백명 계속 입국
23일(현지시간) 난민들이 핀란드 북부 살라에 있는 국경에 도착하고 있다. 핀란드는 24일 0시 기준으로 최북단에 위치한 라자-주세피 검문소 1곳을 제외한 모든 검문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2023.11.2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민수 기자 = 핀란드가 이웃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난민들의 대규모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전체를 폐쇄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첩보에 따르면 여전히 사람(난민)들이 이동 중이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조만간 더 많은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르포 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내릴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핀란드 현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국경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핀란드군은 국경에 임시 장벽을 설치하는 등 국경수비대를 도와 난민 유입을 막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핀란드는 24일 0시를 기준으로 최북단 라자-주세피 검문소 1곳을 제외한 러시아와 맞닿은 모든 검문소를 폐쇄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약 700명의 망명 신청자가 비자 없이 1300㎞에 달하는 러시아와의 국경을 넘어 핀란드로 입국하는 등 난민 유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핀란드 정부는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케냐, 모로코,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출신 난민 유입에 러시아 정부가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러시아가 북유럽 국가들을 불안정하게 만드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웃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러시아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서방 국가에 분열을 일으키려는 명백한 목적이 있다"며 "이곳은 EU 국경이며 우리는 핀란드의 노력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핀란드 정부도 난처한 상황이다. 전면적 국경 폐쇄로 난민들이 불법적인 경로로 입국하려다 사망하거나, 인도적 위기에 처할 시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핀란드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오랫동안 고수해 온 '군사적 비동맹 원칙'을 버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지난 4월 가입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