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친 법적 분쟁 '끝'…우크라 품에 안긴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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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화재 소유권 분쟁 끝에 유물들이 우크라이나로 반환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키타이족 순금 투구와 서기 2세기에 제작된 황금 목걸이 등 여러 유물을 둘러싼 10년에 가까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법적 분쟁 끝에 해당 유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
이후 전시회가 끝나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름반도의 박물관 4곳 모두 유물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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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합병후 소유권 주장…법원 "우크라 유산의 일부"
"문화유산이 지정학적 분쟁 희생양 된 특별한 사례"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화재 소유권 분쟁 끝에 유물들이 우크라이나로 반환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키타이족 순금 투구와 서기 2세기에 제작된 황금 목걸이 등 여러 유물을 둘러싼 10년에 가까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법적 분쟁 끝에 해당 유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
네덜란드 알라드피어슨 역사박물관의 엘스 반 데르 플라스 관장은 성명을 통해 "문화유산이 지정학적 분쟁의 희생양이 된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2014년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기 한 달 전에 개막한 전시회에서 4곳의 크름반도 박물관의 유물 300점을 대여해 전시했다.
이후 전시회가 끝나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름반도의 박물관 4곳 모두 유물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 여러 차례의 법원 판결 이후 네덜란드 대법원은 알라드피어슨 박물관이 대여한 유물들을 크름반도의 박물관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 자치 공화국에 대한 국가적 지위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박물관의 유물이 크름반도에서 온 것이므로 크름 반도의 유물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문화 유산의 일부"라고 밝혔다.
반 데르 플라스 관장은 "명확한 사실이 밝혀져 유물이 반환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판결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유물들은 크름반도에 속하며 그곳에 있어야 한다"라며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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