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인야후, 네이버 서버 통해 불법 접속 허용…시스템 공유해 공격받아"

박준호 기자 2023. 11.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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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LINE) 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과 관련, 발단은 대주주인 한국 네이버의 업무위탁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이었지만 옛 라인의 사내 시스템과 일부 공통화(공유)돼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용자에게까지 피해가 갔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아사히는 "이번 특징은 한국 네이버 서버를 통해 불법 접속을 허용한 것"이라며 "네이버 자회사와 옛 라인사가 일부 동일한 시스템 기반을 사용한 데다 네이버측 용역업체가 옛 라인사의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가 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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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와 옛 라인사가 일부 동일한 시스템 사용"
"네이버측 용역업체가 옛 라인사의 사내 네트워크 접속"
[도쿄=AP/뉴시스]사진은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9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LINE) 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과 관련, 발단은 대주주인 한국 네이버의 업무위탁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이었지만 옛 라인의 사내 시스템과 일부 공통화(공유)돼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용자에게까지 피해가 갔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라인(LINE)야후는 전날 자사 서버가 제 3자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라인야후는 대주주 한국 네이버와 일부 사원용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를 통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범위에서의 이용자 연령·성별 ▲라인 스탬프(이모티콘) 구입 이력 ▲회사 직원, 거래처 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아사히는 "이번 특징은 한국 네이버 서버를 통해 불법 접속을 허용한 것"이라며 "네이버 자회사와 옛 라인사가 일부 동일한 시스템 기반을 사용한 데다 네이버측 용역업체가 옛 라인사의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가 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경제 관청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한 관료는 "시스템 접근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라인야후에서는 과거에도 개인정보 취급에서 문제가 일어난 적 있다. 2021년 3월, 옛 야후의 모회사 Z홀딩스(HD)와의 경영 통합 직후, 중국의 업무위탁회사 직원이 일본 서버 내 이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가 돼있거나 화상 등의 데이터가 한국의 서버에 보관돼 있던 것이 발각됐다.

개인정보 관리 소홀이 비판받자 이 회사는 서버를 국내로 옮기는 등 대책을 세워왔지만 이번에 한국 네이버의 위탁업체가 옛 라인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사외로부터의 액세스 범위가 문제가 돼왔지만, 적절히 해결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해외의 다른 회사가 정보를 볼 수 있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던 것이며,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불신감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자회사에 이전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 뒤 같은 시스템 기반 사용에 대해서는 향후 재검토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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