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돈줄 쥔 체육공단 차기 이사장 누가 될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2023. 11.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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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주 상임감사 김기홍 전 문체부 국장 등 경합
조현재 이사장 유임설…김사엽 체대 교수도 거론
열쇠는 대통령실의 의중…의외의 인물 나올 수도

누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체육 관련 기관 단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체육공단)의 차기 이사장에 선임될까.

지난 2021년 2월 제13대 체육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현재(63)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내년 2월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벌써 하마평이 무성한 이유다.

1989년부터 34년간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15조 원을 지원한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전경.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장관급인 체육공단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지난 8월 체육공단 상임감사에 취임한 하형주(61) 동아대 교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기홍(64) 전 문체부 체육국장,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지낸 김사엽(64) 한국체대 종신 명예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조현재 현 이사장의 유임설도 나돌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12월 중 체육공단이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건은 대통령실의 의중이어서 의외의 인물이 낙점받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역대 이사장 대부분 당시 대통령과 인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3500억 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출범한 체육공단은 1989년 4월 김옥진 서울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한국체육의 재정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제2대 문태갑 이사장에게 밀려 물러났다. 경북고 출신인 문 이사장은 당시 고교 후배였던 노태우 대통령의 후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1993년 취임한 제3대 유도재 이사장 역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측근으로 청와대 총무수석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8년에는 호남 출신인 이연택 전 노동부 장관이 제5대 이사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한 2005년에는 부산 출신인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제8대 이사장을 각각 맡았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었던 2010년에는 예비역 육군 소장으로 MB 캠프에서 활약했던 정정택 한국안보포럼 사무총장이 제10대 이사장에,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때에는 경남 출신으로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재기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제12대 이사장에 각각 임명됐다.

지난 35년간 13명의 인사가 체육공단 이사장을 맡았지만, 대부분이 당시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따라서 제14대 이사장 역시 대통령실 의중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박재호 상임감사 등 이사장 승진 전례
이 같은 상황에서 체육공단 제14대 이사장 후보 경쟁은 아무래도 하형주 현 상임감사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984년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35년간 모교인 동아대에서 체육 교수로 활동한 데다 지난 4개월간 상임감사로서 체육공단 업무를 상당히 파악한 상황.

여기에 박재호 제8대 이사장이 체육공단 상임감사 재직 중인 2005년에 이사장으로 승진, 2008년까지 3년간의 임기를 채웠던 전례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체육공단을 이끌었던 이종인 제7대 체육공단 이사장도 1998년 6월부터 4년간 체육공단 상임감사를 2회 연임했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홍 전 문체부 체육국장도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문체부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었으며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사무처장, 상근 부위원장 등을 맡았고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엔 청산법인 대표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왼쪽부터 조현재 이사장, 하형주 상임감사, 김기홍 율촌고문, 김사엽 명예교수.
김사엽 한국체대 종신 명예교수는 2020년부터 3년간 체육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체육공단 비상임 선임이사를 역임했다. 한국체대 창설과 함께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교학처장, 평생교육원장, 사회체육 학부장을 맡았고 한국스포츠학회장, 문체부 규제개혁 심의위원을 거쳤으며 지난 2월에는 옥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재임 중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와 ‘스포츠토토 공영화’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등 체육공단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조현재 현 이사장의 유임설이 나오고 있으나 체육공단 창립 이래 이사장 연임 전례가 없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사장 선임이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될 수도 있어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체육공단을 이끌어 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4년간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 수익사업으로 재원을 마련, 한국체육에 15조387억 원을 지원한 체육공단의 새로운 사령탑에 누가 오를지 그 결과에 한국체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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