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자유’ 언제 얻을까, 경찰 “마약 투약 정황 확실하면 유죄” 끝까지 간다[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3. 11. 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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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은 언제쯤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경찰은 지난 25일 지드래곤의 출금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해제는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경찰이 추가 소환 없이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로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의 불기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음성으로 통보된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더 해야 한다”며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결론은 유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성 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하면 유죄를 선고한 몇몇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의 소변, 모발, 손발톱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마약 투약 정황’을 더 찾아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연합뉴스TV 캡처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현재 원하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 권리지만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제 일을 통해 많은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여러분께 그리고 제게 있어 가장 큰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그러나 경찰이 추가 수사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지드래곤이 자유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증거를 찾지 못해 ‘부실 수사’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게다가 27일에는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29)를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 B씨(42)의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나 다툼의 여지, 수사 진행 상황, 피의자의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을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경찰이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정황’을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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