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기죄 민사재판에 내달 11일 두번째 증인출석
"2024 대선 출마 선거운동 망치기 위한 정치재판"주장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의 엄청난 부동산 소유 드러나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사기죄 혐의의 민사재판 증인으로 나서서 호전적인 증언을 했던 지난 번에 이어서 다음 달에도 2차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그의 변호인단이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변호인단의 크리스토퍼 카이스 변호사는 트럼프이 출두 예정 날짜가 12일 11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11일 6일의 첫 증언에서 그의 기업 가치를 묻는 질문과 은행이나 보험사에 자산을 부풀려 더 많은 것으로 믿게 오도한 혐의, 뉴욕에서 앞으로 그의 기업의 미래는 없다는 위협 등에 대항해서 열변으로 일관했다.
2024년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모든 혐의를 다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증언대에 선 처음의 기회를 이용해서 기소 자체를 비난하고 뉴욕주 법무장관인 레티셔 제임스 검사의 기소 자체를 맹렬히 비난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트럼프는 제임스장관의 부하 검사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사람들은 내가 세운 회사가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고 있다. 당신네 같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나를 폄훼하고 해코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정치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마녀사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임스장관을 정치검사라고 맹 비난하면서 자신에 대한 재판전 심의에 대해서도 " 법정을 대신해서 벌인 사기극"이라고 몰아세웠다.
하지만 다음번 트럼프 증언은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드는 재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 증언 때에는 제임스의 검사들이 주로 질문을 했지만 다음 번에는 트럼프가 고용한 변호사들의 반대 심문이 진행된다.
트럼프 변호사들은 지난 번 검사의 심문 보다 훨씬 더 많고 더 광범위한 주제로 반대심문은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아들이며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 달 증인으로 나섰을 때에도 그는 부친을 칭찬하고 트럼프 가문의 사업이 1800년말에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려한 슬라이드 쇼를 통해서 트럼프 빌딩들의위용과 널따란 골프장들, 우아한 연회장과 옥상의 호화 아파트 들을 보여주며 아낌 없는 재력을 과시했다.
이어서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도 12월 6일 변호를 위한 증언에 나선다. 두 아들은 모두 제임스 검사의 검찰에게 예비조사와 신문을 거친 바 있다.
이제 재판 2달째에 접어들면서 이 재판은 그동안 트럼프가 쌓아온 부동산에 대한 조명에 집중하고 있다. 그 재산이 그를 공적 인물로 만들어주었고 결국에는 정치에 입문하게 만든 것이다.
트럼프는 민주당원인 제임스 법무장관이 자기 2024 대선 선거운동을 망치기 위해 이 재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재판의 핵심은 트럼프 그룹의 2014년~2021년 연간 재정 조건에 관한 진술과 증거서류들이다. 이것들은 트럼프 그룹의 자금 차입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되어왔다.
트럼프 그룹의 한 임원은 27일 재판에서 이제는 그런 기록이나 진술서를 더 이상 공표하지 않고있다고 증언했다. 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이제는 어떤 은행이나 대출업자들도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자기 그룹의 재산가치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소 평가되었다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회사의 재정상태에 대해 다른 그룹이나 조사관들이 조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혐의를 부과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아서 엔고론 판사는 배심원 없는 재판에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지만 이미 트럼프와 피고인들이 재산 가치를 가지고 사기를 벌인 혐의가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나머지 재판과정은 그 과정에서 공범이 있는지, 보험이나 기업관련 기록을 위조한 것이 있는지 등 추가 범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제임스 장관의 검찰은 트럼프가 뉴욕에서 사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3억 달러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판사는 트럼프 자산을 인수한 기업이나 개인이 그 소유권을 유지하도록 했고 항소 재판에서도 그 명령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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