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된 불상에 허접한 페인트칠…"선의로 보수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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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400년 된 고대 마애불상에 페인트로 옷을 그려 넣고 색칠을 한 '복원 참사'가 발생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난장현의 고대 마애불에 무단으로 페인트 채색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공안은 해당 불상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복원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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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400년 된 고대 마애불상에 페인트로 옷을 그려 넣고 색칠을 한 '복원 참사'가 발생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난장현의 고대 마애불에 무단으로 페인트 채색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지 주민인 왕 모 씨와 그의 딸인 리모 씨가 13일 인근 마을의 주민에게 부탁해 아크릴 페인트로 마애불에 옷을 그려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는 "부처님을 모시며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감사의 의미로 채색을 부탁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중시 문화유적국 직원은 "당시 마애불들에는 보호를 위한 임시 건물과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채색작업 당시 사건을 인지했으나, 마애불들이 너무 깊은 산속에 있어 작업을 제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안은 "불상에 채색을 한 사람들은 70~80대 노인들로, 신앙심으로 채색했다고 진술한 만큼 높은 수위의 처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발견된 이 불상들은 무려 1,4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이번 일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쓰촨대학 고고학·박물관학부와 지역 당국은 해당 불상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 불상은 북위(386~534) 말기에서 당나라 후기에 걸쳐 제작된 불상으로 보인다"며 "북위 말의 마애불은 매우 드문 사례며, 쓰촨과 중원 북방지역 간 불교문화 및 예술교류를 밝히는 중요한 학술적 증거"라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공안은 해당 불상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복원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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